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어휘

땅바닥 VS 맨바닥

by 꿈꾸는 호수 2021. 3. 10.
반응형

땅바닥 vs 맨바닥

 

사전에도 유의어로 나와있는 땅바닥과 맨바닥, 똑같은 뜻일까요?



땅바닥은 땅의 거죽, 아무것도 깔지 않는 땅의 맨바닥을 말해요.

 

맨바닥은 아무것도 깔지 않는 바닥이라고 사전에 나와있어서 뜻이 겹칩니다.

 

실제로도 비슷하게 쓰이지만 맨바닥은 야외가 아니라 방이나 거실 같은 실내에서도 쓰일 수 있고, 땅바닥은 실외에서만 쓰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보면 두 단어의 사용이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Example]

 

아이는 그대로 땅바닥에 풀썩 넘어졌다.

 

땅바닥에 무릎꿇고 앉았다.

 

땅바닥이 온통 진흙 투성이었다.

 

그녀는 말없이 땅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맨바닥에 누워있으려니 등이 시렸다.

 

나는 맨바닥에 앉지 않고 항상 방석을 깔고 앉는다.


땅바닥



쓰임이 조금 다르지요? 그럼 이런 말은 어때요?

맨땅

 

땅바닥과 맨바닥이 합쳐진 표현으로 “맨땅”이라는 말도 있어요.

 

뜻은 맨땅바닥 정도 될까요?



Example]

 

우리는 화초를 맨땅에 심었다.

 

산에 나무가 없어서 맨땅이 벌겋게 드러나 있었다.

 

딸의 사고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맨땅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맨발

 

“맨”은 접두사로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갖고 있거든요.

 

“맨” 접두사가 합쳐진 단어로는

 

맨손(아무것도 없는 빈 손)

맨땅(아무것도 딸려있지 않는 땅바닥)

맨발(아무것도 신지 않은 발)

맨주먹(아무것도 쥐지 않은 손)

맨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

 

등이 있어요.

 

맨손, 맨주먹, 맨몸은 모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상태”의 뜻으로도 쓰일 수 있어요. 

 

Example]

 

그는 맨손으로 회사를 세웠다.

그 선수는 맨발로 연못으로 들어갔다.

그는 맨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맨몸이 되었다.



첫번째 예문인 “그는 맨손으로 회사를 세웠다”에서 맨손은, 맨주먹이나 맨몸으로 바꾸어 써도  된답니다. 




관련된 관용구들도 있으니 살펴볼까요?



신용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신용은 믿을 수 있는 정도를 말하죠. 신용은 높다/낮다로 표현을 해요.

신용점수가 높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얻을 때 싼 이자로 빌릴 수 있고, 신용이 낮으면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기도 하구요. 

신용이 땅바닥에 있으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뜻이죠? 신용이 매우 낮다는 뜻입니다. 



맨땅에 헤딩한다

헤딩은 heading에서 온 표현으로, 축구할 때 머리로 공을 때리는 행동이죠. 만약에 맨땅에 머리를 공 차듯이 박으면 어떻게 될까요? 머리가 깨지겠죠? 그럼 이건 자살??!

 

아닙니다. 헤딩보다는 ‘맨땅’에 초점이 있어요. 만약 다이빙장에서 헤딩을 한다면? 그건 헤딩이 아니라 다이빙이죠?

 

땅에 헤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땅이 아니라 물이거나, 땅에 푹신한 매트리스가 깔려있다면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예요. 불이난 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야만 살 수 있는데 밑에 매트리스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뛰어내리겠죠?

 

하지만, 어떤 사람은 밑에 매트리스가 없어도 뛰어내릴 수도 있어요. 반드시 살겠다는 의지나,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요.(물론 진짜 3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거 말고요!)

 

맨땅에 헤딩한다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모든 위험과 어려움을 온몸으로 부딪혀가면서 겪어낸다는 뜻입니다.

 

다른 표현도 배워보세요!

 

learnkoreanwithoh.tistory.com/16

 

참여하다/참석하다/참가하다의 차이점

참여하다/ 참석하다/ 참가하다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은 참여하다, 참석하다, 참가하다 이 세가지 동사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참여하다, 참석하다, 참가하다 모두 어떤 행사나 모임에

learnkoreanwithoh.tistory.com

learnkoreanwithoh.tistory.com/15?category=965845

 

제비뽑기, 복불복

오늘은 제비뽑기라는 말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제비뽑기 하자 제비 뽑아 제비뽑기로 결정해 제비? 새? 얘네 아니에요. 발음이랑 쓰는 방법도 완전히 똑같지만, 이 제

learnkoreanwithoh.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