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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휘

느닷없이와 뜬금없이의 차이점?

by 꿈꾸는 호수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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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 사람들이 분위기나 주제에 맞지 않게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느닷없이

 

: 나타나는 모양이 아주 뜻밖이고 갑작스럽게



뜬금없이의 예]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그녀는 일을 하다가 뜬금없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판국에 뜬금없이 사랑타령이라니 너도 참 철없다.

 

철수는 뜬금없이 일어나 춤을 추었다.

 

뜬금없는 돈이 생겼다.

 

느닷없이 나타난 공룡

 

느닷없이의 예]

 

민수는 밥을 먹다가 느닷없이 숟가락을 내팽개치고 뛰어나갔다.

 

가만히 앉아있던 아이가 느닷없이 울기 시작했다.

 

추위가 느닷없이 한반도로 몰아닥치다



뜬금없이는 문맥이 맞지 않은 갑툭튀의 주제나 행동을 말하고, 느닷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모양새를 말해요. 

 

갑툭튀는 뭐예요?

 

→갑자기 툭 튀어나옴

 


뜬금없이의 기본형은  뜬금없다이고, 뜬금없다(현재), 뜬금없었다(과거)로 활용하고요. 미래 시제 “뜬금없을 것이다?”이거는 의미상으로 말이 안 되니 쓸 수 없겠죠?

 

또한, "뜬금없이"라고 하면 부사형으로 동사나 문장 전체를 꾸며줄 수 있어요.

뜬금없는 돈이 생겼다에서처럼 뜬금없는 이라고 하면 형용사형이 되어서 명사인 돈을 꾸며주고요.



비슷한 말로는 ‘생뚱맞다’가 있어요. 

 

생뚱맞다의 예] 

발표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생뚱맞게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아내와 나는 이 집을 사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하며 웃었다.



뜬금없이 보다 생뚱맞은 게 더 어이없고 더 상황과 동떨어진 갑작스러운 상황이에요.

그리고 활용형이 다릅니다. 

 

뜬금없다는 뜬금없이로

생뚱맞다는 생뚱맞게로

 

부사형을 만들어요.

 

형용사형은 뜬금없는, 생뚱맞은 똑같이 “~ㄴ”을 붙이는데, 뜬금없다에는 “는”을 붙여서 뜬금없는, 생뚱맞다에는 “은”을 붙여서 생뚱맞은 이라고 쓰죠. 

 

이유는?

 

그냥…



미안합니다. 크레이지 한국어예요. 설명하는 저도 괴롭습니다. 




그런데 대체 뜬금없다의 “뜬금”은 뭘까요?

 

뜬금은 사전에 “일정하지 않고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라고 나오는요.

그러니까, 둥둥 떠 있는 돈이란 말이에요. 돈이 둥둥 떠다닌다는 건, 정해져 있지 않다는 뜻인데요.

옛날에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딱히 정해진 가격이 없이 서로 흥정하여 가격을 정하는 게

바로 “뜬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뜬금없다는 말은 시세를 흥정하지 않고 바로 값을 매겨버리는 상황이었을까요?

그래서 맥락이 없고 갑작스러운 상황을 뜻하는 말이 된 것이라는데요

 

참 재미있는 유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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