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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휘7

'부서지다'와 '부러지다'의 차이점 오늘은 부서지다와 부러지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둘 다 영어로는 broken과 비슷한 뜻입니다. 망가졌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 망가진 정도나 모양에 따라서 부서지다를 쓰거나 부러지다를 씁니다. 접시가 깨지듯이 여러 조각으로 깨지는 것은 부서지다 다리가 부러지듯이 두 조각으로 크게 깨지는 것은 부러지다 부서지다는 조각이 여러개로 나뉘고, 가루도 날리고, 보통 부서지면 고치기가 어려운 정도로 많이 망가졌을 때 씁니다. 부러지다는 보기에 단단하고 길쭉한 무언가가 가운데로 뚝 갈라져 두 조각이 나는 모양일 때 많이 씁니다. 나무는 부러지죠. 팔이나 다리도 부러집니다. 접시는 부서지죠. 조각작품이나 화석 침대나 식탁 같은 가구도 부서집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식탁이 망가졌을 때는 부서졌다고 하는데요. .. 2023. 2. 22.
옷과 관련한 한국어휘 옷 = "Clothes"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말에서 옷은 복수형이 아니라 단수형이 기본입니다. '옷들'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옷 다 갈아입었니? 지금 옷 입고 있어. 예쁜 옷 입고 와. 오늘 입은 옷 정말 잘 어울린다. 나 어제 옷 사러 백화점 갔다왔어. 어제 세일 진짜 많이 하더라. 옷 엄청 샀네. 위의 예문들은 모두 영어로는 "Clothes"에 해당하지만 한국말로는 절대 "옷들"이라고 하지 않아요. 또한 비슷한 단어가 몇가지 더 있는데, 한자어를 기원으로 하여 입말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기사나 책에서 같은 문어에서 많이 쓰입니다. 물론 영어에서도 여러가지 옷을 가르키는 용어들이 있죠. 미묘한 차이에 따라서 영어랑 대응시켜보겠습니다. 의류, 복식 = Clothing 옷을 약간 확장한 개.. 2022. 6. 24.
생산하다 / 생성하다 의 차이점 생산하다, 생성하다는 모두 영어로는 create로 해석되기 때문에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은 그 차이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자, 둘 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맞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1. 생산하다 verb.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내다 예문]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은 많은 물건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었다. 요즘 김치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마늘은 최고다. 생산하다는 인간이 직접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농업이나 산업을 통해서 직접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하지만, 눈에 보이는 물건에 대해서만 쓸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아름다운 음악을 생산했다” 이렇게는 쓰지 않습니다. 2. 생성하다 ver.. 2021. 5. 1.
인가, 인가하다, 인정하다의 차이점 인가하다와 인정하다는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가하다는 인정 하여 허가한다는 뜻으로 한자어입니다. 법률용어로써 “제삼자의 법률행위를 보충하여 그 효력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사전에 나와있지만 어렵죠. 쉽게 설명하면, 법으로서 인정해준다는 것입니다. 예문] 인가 신청 인가를 받았다 법인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의 인가가 필요하다. 드디어 해당 아파트의 관리처분 인가가 완료되었다. 그 고등학교는 학력인가를 받은 곳인가? 보통 신문의 사회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인정하다 이에 반해 인정하다는 일상에서 쓰이는 말로써 “확실히 그렇다고 여기다”로 정의할 수 있겠어요. 예문] 내가 너 요리잘하는 건 인정하지 그 사람 실력은 인정받을만 해 살인범은 끝내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나는 패배를 인정.. 2021. 4. 26.
여지가 있다와 제약이 있다의 차이점 여지가 있다 ‘여지가 있다, 여지를 주다’라는 말을 간혹 보게 됩니다. ‘여지’는 원래 ‘남은 땅’을 뜻하는 말인데, 꾸미는 말과 함께 붙어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예문을 통해 볼까요? 예문] 그 계획은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이 문장은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다. 아이를 돌보느라 바빠 나 자신을 돌 볼 여지가 없었다. 여지는 있다/없다 동사와 가장 많이 같이 쓰입니다. 이외에도 '여지를 주다', '여지를 남기다'처럼 주어가 의도적으로 어떤 가능성이나 희망을 주는 형태로 쓰이기도 합니다. 다음 대화를 한 번 보세요. 여 1: 전에 너 좋다던 그 남자랑 아직도 연락해? 여 2: 아니, 딱 끊었어. 여 1: 그래, 잘했다. 괜히 여지를 남기지 마... 2021. 4. 17.
사자성어 익히기#1 사면초가 사면초가(四面楚歌) 넉 사, 낯 면, 회초리(나라) 초, 노래 가 직역하면,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온다는 뜻입니다. 유래 초나라의 항우 장군이 한나라의 유방 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해하라는 곳에서 포위되었습니다. 항우 장군은 그래도 끝까지 싸우려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지루한 전투가 이어지던 밤에 한나라의 유방 군 쪽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는 겁니다. 안 그래도 패색이 짙은 전투 중에 병사들이 사기를 잃어가던 와중이었는데, 그리운 고향의 노래를 들으니 더더욱 병사들의 사기는 떨어졌습니다. 항우 역시 한나라 병사 쪽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오자 "이미 초나라가 점령을 당해 많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었구나"하고 탄식하였습니다. 도망가는 병사들이 속출하고 항우도 가까스로 포위망을 뚫고 탈출했지만 결국 .. 2021. 4. 11.
제비뽑기, 복불복 오늘은 제비뽑기라는 말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제비뽑기 하자 제비 뽑아 제비뽑기로 결정해 제비? 새? 얘네 아니에요. 발음이랑 쓰는 방법도 완전히 똑같지만, 이 제비가 아니에요. 제비는 ‘잡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인 잡이, 재비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해요. 제비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럿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골라잡게 하여 거기에 미리 적어 놓은 기호나 글에 따라 승부나 차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또는 그것에 쓰는 종이나 물건”이라고 나옵니다. 제비뽑기 하는 방법은 종이에 표시를 해서 접은 뒤에 사람들이 한 장씩 뽑아 나누어가집니다. 그리고 펼쳐서 표시가 있는 종이를 뽑은 사람이 당첨이 되는 식이죠. 하기 싫은 일을 할 사람을 뽑을 때도 쓰일 수 있고, 선물을 줄 사람을 뽑을 때..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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