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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은 '음소'와 '운소'를 합친 개념입니다.
'음소'는 의미 분화를 일으키는 최소의 단위이고, '운소'는 소리의 길이, 높낮이, 세기 등의 말의 뜻을 분화하는 기능을 가졌을 때 이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음소=분절음운 = 자음, 모음
운소=비분절음운 = 소리의 길이
라고도 합니다.
분절음운은 뜻의 차이를 일으키는 소리의 단위가 정확하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자음, 모음이 이에 속하지요. 예를들어 최소 짝대립어인 '발'과 '달'을 봅시다.
발과 달은 ㅂ, ㄷ의 차이로 인해 말의 뜻이 달라집니다. 거기에는 정도의 차이가 없죠. ㅂ이면 ㅂ이고 ㄷ이면 ㄷ이죠. 만약 어떤 사람이 발음이 부정확해서 ㅂ과 ㄷ의 중간정도의 소리를 낸다고 하면 듣는 사람은 잘 못알아 듣거나 /ㅂ/아니면 /ㄷ/으로 마음대로 추측해서 듣는 거죠.
반면에 눈(하늘에서 내리는), 눈(사람의 눈)을 비교해봅시다. 소리의 길이에 따라서 짧은 소리인 사람의 눈과 긴 소리인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구별한다고 하지만 이것을 실제로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은 아나운서들 밖에 없을 겁니다. 소리의 길이에 따라서 뜻이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길어야 장음으로 구별이되는지 그것이 몇초인지 정확하게 나와있지않고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죠. 뜻의 차이를 일으키는 소리의 단위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과 눈은 소리의 길이라는 운소 혹은 비분절음운에 의한 최소짝대립쌍은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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