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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휘

뒤숭숭, 뒤숭숭하다 뜻과 활용

by 꿈꾸는 호수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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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뒤숭숭하다 뜻과 그 활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뒤숭숭은 명사일까요?

 

아니요, 부사입니다.

 

여기서 잠깐, '아니오'가 맞을까요? '아니요'가 맞을까요? 순간 당황하셨다면, 이 글 보고 와주세요.

 

'아니오'와 아니요'의 차이를 아시나요?

 

‘아니오’와 아니요’의 차이를 아시나요?

‘아니오’와 ‘아니요’는 둘 다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서로 용법이 다릅니다. 서로 바꿔서 쓰면 틀립니다!! 그러니 정확한 용법을 알아야겠죠? 왠지 느낌에 ‘아니오’는 옛날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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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의 품사와 쓰임

 

뒤숭숭이 명사가 아니고, 부사라고 했는데요. 예문을 한번 볼까요?

 

예문]

마음이 뒤숭숭 설레어서 일이 제대로 안 된다.

어제 잠을 설쳤더니 꿈자리가 뒤숭숭 산란했다.

방에 쓰레기만 뒤숭숭 널려있다.

 

 

'뒤숭숭'이 뒤에 있는 '설레다', '산란하다', '널려있다'와 같은 동사(서술어)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즉, 부사라는 것입니다.

 

뒤숭숭은 마음이나 일, 장소가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어지럽게 널려있다 라는 뜻입니다.

 

 

뒤숭숭 하다의 품사와 쓰임

뒤숭숭+하다의 형태로 많이 쓰이는 데요.

이때 '뒤숭숭하다'는 형용사입니다.

 

예문을 볼까요?

 

예문]

어젯밤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전화했어.

오너가 검찰에 불려 가고 사내 분위기기가 뒤숭숭했다.

세상이 뒤숭숭하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이는 뒤숭숭 하다의 세 가지 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번째 예문에서,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는 말은, 꿈자리가 사납다 라고도 쓰이는데요.

어젯밤 자면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의 내용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꿈의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은, 

꿈에 이가 빠졌다거나,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거나, 꿈을 꾼 이가 무언가에 쫓기거나 헤매거나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꿈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무슨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거나 하면 그 감정만 남아서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런 경우에 특히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는 말을 많이 씁니다.

 

두 번째 예문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는 표현도 관용적으로 많이 쓰는 데요.

국어사전에서의 뜻은 정리가 안되어 있고 어지럽다 정도이지만, 실제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고 쓰일 때에는 부정적인 뜻이 강합니다.

 

예문에서 보듯이 오너가 검찰에 불려 가면, 회사에 큰일이 생긴 거죠. 직장이 없어질 수도 있고요.

 

그러니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는 겁니다. 사람들이 일에 집중을 못하고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만 많이 하고, 차분하지 않고 어수선한 느낌이 바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거예요.

 

 

마지막 예문에서 세상이 뒤숭숭하다는 말은, 세상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는 뜻이에요.

아니면 사회적, 정치적으로 특히 더 어수선한 시기가 있어요. 전쟁이나 쿠데타가 났다거나, 코로나 19 같은 전염병이 돈다거나, 좀 더 일상적이 게는 나라에 중요한 선거가 있거나 할 때도 뒤숭숭할 수 있죠. 하지만 보통은 좀 부정적인 의미에서 어수선할 때 많이 써요.

 

뒤숭숭 하다와 꺼림칙하다의 차이점

 

어떤 분이 뒤숭숭하다와 꺼림직하다의 차이점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설명해드릴게요.

꺼림칙하다는 '마음에 걸려서 언짢고 싫은 느낌이 있다'라는 뜻으로 사전에 나와있는데요. 뒤숭숭하다와 뜻을 비교해보면, 부정적인 느낌이라는 점에서는 같아요. 하지만 뒤숭숭하다는 어수선하여 정돈이 안 된 상태의 마음, 즉 뭔지 이유를 명확히 알수 없고, 기분도 어떤 기분인지 정의내리기가 어려울 때예요. 반면, 꺼림직하다는 어떤 사건이나, 말, 상황이 계속 찜찜하게 남아있는 거예요.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그걸 명확하게 알고는 있죠. 하지만 이걸로 기분이 나빠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어요. 즉,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괜히 신경 쓰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경이 쓰일 때 쓰는 말, 꺼림칙하다입니다. 반면, 기분이 확실히 나쁜 건 아니지만, 뭔가 어수선하고 그 원인이 명확해지면 기분이 나빠질 것 같다는 느낌! 그럴 때가 뒤숭숭하다입니다.

 

한국어 재미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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