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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실전-계획서,진단평가서

반향어- 원인, 수정법, 친구관계

by 꿈꾸는 호수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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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치료실에 오는 아이중에 4살 한참 말이 늘고 있는 아이가 있다.

진단은 일찍 받았지만 아이의 인지가 좋은 탓이었는지 부모님이 일찍 받아들이지 못하고 치료를 시작안하고 계시다가(코로나 탓도 크다), 최근에 시작한 아이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보이고 그 원인 정확히 알수 없지만 선천적인 것과 언어환경의 영향이 모두 있었으리라 보인다.

아이는 눈에 띄게 반향어를 많이 한다.

 

언제부터 반향어를 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아마도 표현하는 낱말, 문장이 생기면서 부터일 것이다.

 

아이에게 스크립트를 활용한 언어치료를 2달째 진행하고 있다.

아이는 인지수준이 좋은 편이고 놀이발달도 잘 이루어져있어서 언어습득을 위한 기본기는 다 갖추어져있다고 보인다.

 

인형놀이도 잘하고 여러단계에 걸쳐서 진행되는 스크립트 활동도 빠르게 적응하고 반응한다.

 

다만, 어려운 점은 아이의 반향어가 꽤 심하다는 점이다.

모든 질문에 반향어로 답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서는 아니고, 질문에 대한 답의 일종으로 한다는 것이다. 즉, "00가 먹을래요?"라고 물었을때 "00이가 먹을래요?"라고 대답하고, 원하지 않을때는 대답하지 않는 식이다. 00줄까, ##줄까 하는 형태의 선택의문문을 주었을때는 물론 뒤의 선택지를 자동적으로 반향한다. 

스크립트 활동을 이용한 언어치료의 장점은 이런 친구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말을 할 차례를 기억만 하고 있다면 상황 자체가 큐가 되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리속에 있는 상태에서 꺼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아이의 경우, 그 상황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알고, 의사소통 의도도 있지만, 쉽사리 자발화가 나오지 않고 질문을 할때 반향어로서만 대답이 나온다. 반향어 자체가 자동화되어있는 식이고, 자발화를 들으려면 아주 확실한 상황에서 촉각적 자극이나 다른 자극을 주면서 한참 기다리면 쥐어짜듯이 상황에 맞는 자발화가 나오기도한다. 이것조차도 여러세션의 걸친 치료에서 나온 결과이다. 

 

반향어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말을 하고 싶으나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까? 순간적으로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이해도는 높고 의사소통 의도도 높은 상황에서 아이 개인적인 성향까지 합쳐지니 반향어의 빈번한 사용이라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이런 경우 이 아이는 turn taking에 너무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 좀 더 아이에게 반응할 시간을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문장을 만들어내는 시간을 줘야한다. 바로 답을 얘기해주면, 아이가 생각없이 따라말해버리고 끝나버린다. 답답하더라도 좀 더 기다리면서 문장을 만들어내도록 격려하고 시간을 충분히 줘야한다.

 

물론 한편으로는 다양한 발화를 들려주고, 반향어를 통해서라도 조음기관을 연습시키는 것이 필요하기는하다. 그러나 그 과제는 명확히 구분되어져야한다. 그래서 아동이 지금 이 놀이 시간에서 반향어를 쓰지 않고 치료사가 기대하는 문장을 말해야한다는 과제를 명확히 이해하도록 한다. 다른 과제에서 반향어고 뭐고 간에 말하기만해도 칭찬을 받는 상황을 통해 조음기관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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