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四面楚歌) 넉 사, 낯 면, 회초리(나라) 초, 노래 가
직역하면,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온다는 뜻입니다.
유래
초나라의 항우 장군이 한나라의 유방 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해하라는 곳에서 포위되었습니다. 항우 장군은 그래도 끝까지 싸우려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지루한 전투가 이어지던 밤에 한나라의 유방 군 쪽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는 겁니다.
안 그래도 패색이 짙은 전투 중에 병사들이 사기를 잃어가던 와중이었는데, 그리운 고향의 노래를 들으니 더더욱 병사들의 사기는 떨어졌습니다. 항우 역시 한나라 병사 쪽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오자 "이미 초나라가 점령을 당해 많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었구나"하고 탄식하였습니다. 도망가는 병사들이 속출하고 항우도 가까스로 포위망을 뚫고 탈출했지만 결국 오강에 도달하여 몸을 던져 자결하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일은 이 초나라 백성들의 노래가 한나라의 심리전이었다는 것입니다. 한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해서 마치 초나라 포로들이 가득 있는 것처럼 꾸민 것이지요.
이렇게 사면초가는 사방이 적으로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외롭고 곤궁한 상황이라고도 합니다.
많이 쓰이는 서술어와 같이 익혀두면 좋은데요. 예문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문]
성안에도 적, 성 밖에도 적,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
정부는 잇따른 정책 실패로 언론과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사면초가에 빠졌다.
사면초가의 위기였다
사면초가에 처했다.
사면초가의 상태에 처했다.
예문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종결어미를 붙여서 사면초가이다라고 쓰기도 하고, 사면초가에 빠졌다나 처했다고 쓰기도 하고, 사면초가에 관형격 조사 ~의를 붙여서 관형어 형태로 상태나 위기를 꾸며주는 말로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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